[ KU시네마테크 > 공지사항 ]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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『KU시네마테크』에서 8/8(토) 오후7:30 레자 미르카리미 감독의 <하루> 상영 후 정성일 평론가의 GV가 예정되어 있습니다. 



+. 8/10. 알토미디어 공식블로그 -

8.8 #영화하루 스페셜 GV- 정성일 감독 / 이란 문화참사관 축사 @KU시네마테크 (업데이트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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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MDb > 영화글 > 임권택x102 ]


바람 같은 사나이 A Man Like the Wind

글:정성일(영화평론가) / 2015-07-16 (기사링크)


한밤중에 빨치산들이 마을에 내려와 사람들을 모아놓은 다음 식량을 내놓으라고 위협한다. 아마도 한국전쟁 중일 것이다. 가난한 이 마을에서는 보릿고개라 자신들이 먹을 식량조차 변변치 않은 지경이다. 그러자 마을 사람 중의 한 명을 사살한 다음 다시 돌아올 때까지 쌀 다섯 가마를 구하라고 말하고 떠난다.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국군 토벌대 장교가 있었지만 이 마을까지 부대가 오려면 시간이 걸릴 거라고 알려준다. 실망한 마을 사람들에게 목사님이 나서서 읍내에 나가 우리를 보호해 줄 사람을 구해오겠노라고 약속한다. 그리고 읍내에 가서 여섯 명의 건달을 이끌고 있는 길용이라는 사내를 만난다. 


잠깐, 이 이야기는 어디선가 많이 본 이야기가 아닌가요? 당신의 추측이 맞다. 일곱 명의 사무라이들이 도적들에게 약탈당하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적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함께 뭉쳐서 싸우는 시대활극 <7인의 사무라이>가 <바람 같은 사나이>의 원판이다. 하지만 임권택이 참조한 영화는 <7인의 사무라이>가 아니라 존 스타제스의 <황야의 7인>이다. (후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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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<파스카> 배급사 "무브먼트" 공식페이스북 게시글 link ]


드디어 오늘!<파스카>가 개봉합니다! 안선경 감독, 배우 김소희, 성호준 그리고 남동철 프로그래머와 민용근 감독에 이어 정성일 평론가가 보내온 <파스카>에 보내는 여섯 번째 편지를 공개합니다. 안선경 감독의 스승이기도 한 정성일 평론가의 긴 글로 오늘 ‪#‎파스카‬ 의 개봉을 시작합니다. 이제 시작입니다 드디어.


파스카_ 201507

글_ 정성일

받으실 분_ 진명현

참조_ 안선경


<파스카>에서는 두 개의 생명이 목숨을 잃는다. 두 번 다 병원에서 죽는다. 여기엔 악순환의 반복이 있다. 한 번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살리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애처롭게 세상을 떠난다. 두 번째는 그 생명의 주인이 자기 손으로 그 생명을 포기한다. 그러자 생명을 잃는다. 나는 당신을 위해 좀 더 설명해야 할 것 같다. 두 생명은 모두 동물이다. 두 생명은 모두 척추동물이다. 두 생명은 모두 포유류이다. 그런데 무슨 차이가 있나요?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시길 바란다. 반복해서 말하자면 이 영화는 당신에게 인내심을 요구할 것이다. (후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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